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에 성공한 가운데 서울시의회도 12년 만에 국민의힘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정치 편향 논란’을 빚어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어준씨는 지난 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6·1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를 한 뒤 “뉴스공장 운명도 짧게 이야기해보겠다”며 “교통방송을 교육방송으로 바꾸는 기획이 있다는 것 같다.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무슨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 스타일이 그렇다. 자신의 진짜 의도에 그럴듯한 포장지를 잘 씌운다. 그런다고 사람들이 모르나. 어떻게 할지 다함께 관전하자”고 말했다.
김어준씨의 라디오 방송,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등에 출연해 온 노영희 변호사도 최근 오 시장이 ‘4선’에 당선됐으니, 김어준씨가 TBS에서 퇴출되거나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 변호사는 5일 페이스북에 “김어준씨는 절대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거고, 오히려 퇴출되는 모양새를 원할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리고 오 시장과 김어준씨의 싸움은 ‘김어준 승리’로 끝날 거라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오세훈 시장은 TBS를 교육방송으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듣기 싫고 보기 싫은 김어준을 몰아내기 위한 명분 제공용으로 만들어낸 교육방송이 성공할 리 없다”고 확신했다.
또 노 변호사는 김어준씨가 다스뵈이다 외에 자신의 독자적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같은 시간대 방송을 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김어준 입장에서야 TBS에서 뉴스공장을 계속 하는 걸 더 선호하겠지만, 퇴출됐다고 해서 이름 없는 유튜버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투사’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고 ‘현 정권에 저항하는 잔다르크’처럼 여겨질 거다. 그를 향한 추종이 더 거세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어준이 요즘 오 시장을 향해 더욱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어조로 도발을 하는 이유도 그 중 하나”라고 했다.
노 변호사는 “미디어 환경이 바뀌었고,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방송을 듣고 그 정보를 들으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다. 김어준의 언론 영향력이 살아 있는 한, 오세훈 시장의 공격은 자가당착이고 부끄러운 패착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노 변호사는 김어준씨의 방송이 ‘편향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근거 없이 편향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세훈 시장의 논리는 서울시의 재원으로 상당 부분 운영되는 공영방송 TBS가 왜 야권 편향적 목소리를 내냐는 거다. 만약 반대로, 진행자가 지금의 여당인 국민의 힘에 편향적 목소리를 냈다면, 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 힘에게 유리한 발언을 주로 해왔다면 오 시장으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았을 수 있고, 특히 퇴출의 명분으로 삼는 ‘고액 출연료’ 문제도 별거 아니라고 넘어갔을지도 모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