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롯데월드 부산에서 불법 촬영을 하는 남성이 있다는 제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보배드림

부산의 한 놀이공원에서 남성들이 나무 틈으로 치마 입은 여성만 골라 불법 촬영했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해당 놀이공원 측은 “불법 촬영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기장군에 있는 롯데월드에서 선글라스 낀 남성이 나무 틈 사이로 불법 촬영한다는 제보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놀이기구 ‘자이언트 스윙’은 여학생들이 교복 치마를 입고 타는 경우가 있다며 “오해가 아닌 것이 치마 입은 여성이 탑승하지 않으면 촬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놀이기구와 보행로를 분리한 나무 벽 근처에 남성 2명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오른쪽 남성은 휴대전화로 보이는 검은 물체를 나무 틈에 갖다 댄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롯데월드 몰카남’이라는 제목으로 소셜미디어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확산했다.

그러나 이 글의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월드 부산 측에 이와 관련 “불법 촬영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0일이다.

당시 보안팀장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사진 속 남성 2명의 휴대전화 속 사진첩과 휴지통 등을 확인했지만 불법 촬영으로 의심될만한 사진은 없었다고 한다.

해당 남성은 휴대전화를 나무 틈에 가까이 가져간 행위에 대해서는 “놀이기구 출발 전 지인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촬영된 사진에는 지인들만 있었다는 게 롯데월드 부산 측의 설명이다.

롯데월드 부산 관계자는 “나무 틈 사이로 촬영하다 보니 누군가 오해해 신고하고 커뮤니티에도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을 직접 확인했지만 치마 속을 볼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