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시민단체 ‘밭갈이 운동본부’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검찰 개혁 요구’ 집회를 열고 있다./김민기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단체가 민주당의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2일 오후 2시쯤 시민단체 ‘밭갈이 운동본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민주당 특검 요구’ 집회를 열었다. ‘검찰개혁 완수하자’ ‘쫄지마 더민주’ 등이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든 이들은 “검찰개혁,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구호를 외쳤다.

1톤 트럭 위로 올라선 한 남성 연사는 “개혁은 시민들의 임무이자 완수다”라고 했다. 이후 마스크를 벗고 “민주당은 할 수 있다”는 구호를 외쳤다. 연사로 나선 다른 남성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은 국민이 뽑는데, 검찰은 국민이 뽑느냐? (민주주의의) 기본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가짜”라고 했다. 한 여성은 “나는 20대 개딸”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좋은 민생법안을 많이 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딸은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다.

참가자들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태극기를 흔들었고, 일부 참가자는 북을 치기도 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애완견의 옷에 ‘개혁법안 조속처리’라고 적힌 종이를 옷핀으로 고정해 놓고 집회 현장을 다니기도 했다.

집회 측 한 관계자는 “600~700명이 오늘 집회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이날 집회는 방역 기준에 맞춰 299명으로 신고됐다. 경찰은 질서유지선 안에서 집회를 하도록 안내했지만, 수백명의 사람들이 유지선 바깥에서 1~2m 간격으로 서 있었다. 오후 3시 40분쯤 이들은 여의도 한강공원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 단체의 집회는 지난달 18일 처음 열렸다. 이날 집회 현장에 나온 영등포구민 조모(68)씨는 “600m쯤 떨어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인근에서 사는데, 지난달부터 밤마다 너무 시끄러워 무슨 일인지 보러 나왔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렇게 큰 소리로 집회를 해 스트레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