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델 코르소 주한 미 대사 대리가 8일 공개한 한복 사진./트위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한 미국 대사관이 한복 인증샷을 올렸다. 세계적 인기를 휩쓸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소녀시대 등 아이돌 멤버들도 잇따라 한복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크리스 델 코르소 주한 미 대사 대리는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김치, K팝, K드라마…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란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엔 한복 차림의 코르소 대사 대리 모습이 담겼다. 갓과 두루마기를 갖춰 입고 조선시대 양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해냈다. 그의 옆엔 한복 인플루언서 유미나씨가 한복 차림에 털 달린 조바위를 쓰고 나란히 서 있다.

코르소 대사 대리는 탈의실에서 촬영한 비하인드 컷도 공개했다. 갓을 벗은 코르소 대사 대리는 상투까지 틀어올린 채 손으로 한국식 손가락 하트를 해 보였다.

대사 대리는 여기에 ‘Original Hanbok From Korea(한국의 원조 한복)’이란 해시태그를 덧붙여 한복이 한국 전통의상임을 강조했다.

앞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조선족을 대표해 등장하자 국내에선 중국의 문화 공정 논란이 일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통문화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에 코르소 대사 대리의 한복 게시글이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왼쪽)와 소녀시대 효연이 8일 각각 공개한 한복 사진./인스타그램

해외 영향력이 큰 국내 아이돌 가수들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 이후 잇따라 한복 인증샷을 공개해 관심이 쏠렸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복 사진을 게재했다. ‘D’라는 한글자 외엔 별다른 메시지는 없었다. 슈가가 게재한 사진은 지난해 5월 슈가가 ‘어거스트 D(Agust D)’란 이름으로 발표한 ‘대취타’ 활동 당시 모습이다. 지난해 활동 당시 찍은 사진을 뒤늦게 공개한 것이다. 이 곡에서 슈가는 전통 군악 대취타를 샘플링해 전통 악기와 어우러진 멜로디에 시원한 래핑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뮤직비디오에서 슈가는 이번에 공개한 사진 속에서 입고 있는 검은색 곤룡포를 입고 등장했다.

같은 날 소녀시대 멤버 효연도 인스타그램에 “우리나라 한복 아름답네”란 글과 함께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검은색 퓨전 한복을 입은 효연은 전통 부채를 펼쳐 들고 아름다운 춤사위 포즈를 선보였다. 이 글엔 “한복은 우리나라 것” “중국이 올림픽에 한복을 공정하는 요즘 같은 때에 우리의 미를 자랑하는 효연, 소신 있고 곱다” “개념있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