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김원웅 회장에 반대하는 성향의 회원들이 김 회장과 현 집행부의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광복회개혁모임과 광복회정상화추진본부는 2일 성명을 통해 “김 회장 개인의 정치성향으로 인해 광복회는 선대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이 훼손되고 회원들을 이간질시켜 회원 상호간 단합이란 설립 목적마저도 퇴색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취임 후 극좌편향적 발언으로 광복회를 마치 종북단체인 양 오인케 했고, 존경의 대상에서 질시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고 했다.
이들은 “현 집행부는 김 회장의 횡포·비리엔 함구해왔고 광복회를 개혁해 정상화시키자는 목적으로 결성된 광복회개혁모임·정상화추진본부 회원들을 ‘토착왜구·일베·태극기부대’로 매도하며 김원웅의 하수인 노릇하기 급급했다”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의 부정을 목도하고도 허수아비와 같은 광복회 집행부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일부 시민단체에서 김 회장을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상황에도 집행부는 김 회장을 옹호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들은 김 회장과 집행부에 대해 10일까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김 회장과 집행부가 사퇴를 거부하는 경우) 광복회 정상화를 위해 부득이 물리적으로 점거농성에 돌입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도 했다.
광복회의 관리감독 부처인 국가보훈처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김 회장 비리와 광복회의 비정상적 운영에 대한 철저한 감사·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고 향후 광복회가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이런 상황이 되도록 방치한 관련 책임자도 엄중히 징계하라”고 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달 25일 광복회 전 간부 A씨를 인용, 김 화장이 지난 1년간 국회에서 광복회가 운영하는 카페 ‘헤리티지 815′의 운영 자금 45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카페는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으로 주겠다는 조건으로 2020년 5월부터 3년간 임대료를 내지 않고 운영되는 곳이다.
광복회는 이에 대해 “이번 사태는 A씨의 개인 비리”라며 “김 회장은 A씨를 믿고 수익 사업에 관한 한 전권을 맡기다시피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A씨가 카페 개설 과정에서부터 운영까지 회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채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업무 인수 과정에서 드러났다”며 “A씨가 김 회장에게 잘 보이려고 김 회장의 양복비, 이발비, 추나치료비 일부를 지급하는 등 과잉 충성을 해왔다. 뒤늦게 이를 안 김 회장은 이를 모두 지불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 등에 대한 사퇴 요구 성명을 발표한 광복회개혁모임과 광복회정상화추진본부는 김 회장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김 회장 부모의 독립유공자 서훈자격 등을 놓고 김 회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김 회장의 비리 의혹이 보도되기 전에도 사퇴를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