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허참(73·본명 이상용)이 1일 세상을 떠났다.

허참/KBS1 '가족오락관'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 투병 중 이날 눈을 감았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영남상고, 동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참은 1970년 음악다방 ‘쉘부르’ MC로 연예계에 입문해, 1971년 TBC(동양방송) ‘7대 가수쇼’ MC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1974년 MBC 라디오 ‘청춘을 즐거워’ , TBC ‘가요앙코르’ ‘쇼쇼쇼’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쇼 일요특급’ MBC ‘싱글벙글쇼’ ‘젊음은 가득히’ ‘푸른신호등’ ‘허참과 이밤을’, TBS ‘가요운전석’ KBS 라디오 ‘허참과 즐겁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활약했다.

허참의 대표작은 1984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한 KBS1 ‘가족오락관’이다. 그는 26년 간 “몇 대 몇”을 외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가족오락관’이 끝난 후에도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트로트 팔도 강산’,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힛트송’ 등에 출연하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2003년에는 음반 ‘추억의 여자’를 발매해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2005년 제12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자상, 2006년 KBS 연예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지막 출연 프로그램은 작년 11월에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월 3일 오전 5시 2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