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현직 기자 11명이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진행자인 변상욱 앵커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8일 발표한 성명문에서 “변상욱씨는 더는 YTN을 욕보이지 말고 조용히 떠나라”라며 변 앵커가 지난 20일 생방송 중 한 발언을 나열했다.
당시 변 앵커는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이) 계속 올라갔어야 하는데 못 올라가고 떨어졌다는 거는 뭔가 꺼내 드는 카드들이 안 먹히고 있다는 뜻인데…' ‘사실 50일 안 남은 상황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이제 갖다 붙여야 됩니다. 자기(이재명) 쪽으로 확실하게 끌어와서 붙여놔야 되는데… 왔다 갔다 이제는 그럴 상황은 아닌데…' 등의 발언을 했다.
이들은 “생방송 도중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드는 발언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 듣고 또 들었다. 이 정도면 편파 방송을 넘어 이재명 캠프 관계자나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변씨가 논란을 일으켜 YTN 조직에 상처를 준 대표적인 사례가 또 있다”라며 “지난 2019년 8월에는 조국 전 장관 후보자 딸 관련 특혜 의혹을 언급한 집회 참가자에게 자신의 SNS를 통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수구꼴통)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있었다’고 써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잠시 방송에서 하차했다가 자숙했다면서 슬그머니 방송에 복귀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YTN에서 변씨 같은 사람이 3년 가까이 몸담고 있다는 건 YTN 시청자와 조직원을 우롱하는 처사다”라며 “변상욱씨에게 질의한다. 정치권으로 갔던 언론인은 절대 돌아오면 안 된다는 미디어오늘 인터뷰는 지금도 변함이 없는가? 또한, 지난 20일 진행자로서 생방송에서 한 발언이 옳다고 보는가? 그래도 방송을 하고 싶다면 1인 미디어를 차려 본인의 포부를 마음껏 펼치길 조언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