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페이스북

이른바 ‘치킨 계급론’을 주장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치킨을 먹는 사진에 대해 “서민과 같은 음식을 먹고 사는 것처럼 꾸민 것”이라고 했다.

황교익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부동산 재벌이자 전직 대통령 트럼프는 KFC 프라이드 치킨을 좋아한다며 이런 사진을 던졌지요”라며 “왕정시대에는 왕족과 귀족이 평민과 다른 음식을 먹고 사는 것처럼 꾸며 권위를 확보했는데, 민주공화정에서는 기득권층이 서민과 같은 음식을 먹고 사는 것처럼 꾸며 서민의 환심을 얻지요”라고 했다.

황씨는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어쩌다가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진 않는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황씨는 “먹는 것에 계급이 있냐고? 있다”며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먹는 게 다르다”라며 “치킨은 대한민국 서민 음식, 노동자 음식, 청소년 음식, 알바 음식, 라이더 음식이다. 고된 하루 일을 끝내고 가족이나 친구끼리 맥주 한잔하며 치킨을 먹는다”고 했다.

하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네티즌이 “재벌은 한국 치킨 안 먹나요?”라고 댓글을 달자 “교촌치킨 마니아”라고 답했다.

이는 황씨가 “부자는 치킨 안 먹는다”며 ‘치킨 계급론’을 주장한 이후 재벌 총수가 처음으로 직접 밝힌 것이라 화제가 됐다.

한편 ‘한국 육계‧치킨은 맛이 없다’는 주장을 펼쳐 대한양계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황씨는 이날 오후 9시까지 하루 동안 치킨 관련 글을 9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