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맘스홀릭베이비'

아기옷 안감에서 뾰족한 침이 발견돼 두 달 된 아이 몸에 상처를 입한 일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던 업체 측이 “인신공격적인 글들이 너무 많아 바로잡고 싶은 부분이 있다”며 재차 입을 열었다.

문제가 된 아기옷을 유통한 B업체는 13일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옷이 잘못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 우리의 잘못이라고 받아들여 악성 댓글 등 악의적인 글들을 감수하고 넘어가려 했었다”며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피해 고객 A씨의 잘못된 주장을) 정정하지 않은 것도 그분께 더 이상 피해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려진 것과 달리) 문제를 전해 듣고 처음부터 A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A씨와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B업체는 A씨에게 “너무 놀라셨을 텐데, 뭐라고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저도 가슴이 먹먹하다. 아기도 너무 걱정 된다”며 “늦은 시간이라 메시지 보낸다. 통화 가능한 시간에 연락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A씨는 “두 달된 아기 다리에 난도질이 이렇게 나있으니 너무 속상하고 아직도 식은땀이 난다”며 “아직 경황이 없지만, 진정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남편이 오면 얘기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B업체는 “괜찮으시다면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다”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A씨와 B업체가 주고받은 문자. /B업체 제공

문자를 주고받은 뒤 양측은 15일 오후 2시 만남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B업체는 “만나기로 한 날짜가 너무 많이 남았고 아기도 걱정돼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A씨에게 전화를 했다”며 이때 나눈 대화에서 오해가 빚어졌고 통화를 마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올라온 글에서 A씨는 당시 통화를 설명하며 “업체 측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면서도 ‘그렇게 만들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다’ ‘지금 출산한 지 얼마 안 돼서’ 등의 발언을 했다. 진지하게 사과하는 태도가 아니었다”고 말했었다.

이를 두고 B업체는 “나 때문에 어린 아이가 다쳤다는 죄책감에 (통화 중)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눈물을 참으며 노여움을 풀라는 뜻에서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이를 따지듯 한 말로 느끼신 것 같다”고 했다. 또 “‘출산한 지 얼마 안 돼서’라는 말은 A씨가 아기 다친 게 자기 탓인 것 같다며 자책하시길래 위로하려고 한 말”이라며 “당시 ‘이 일은 전부 저희 책임이지 고객님 잘못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A씨도 조선닷컴에 “소통이 잘못돼 사건이 커진 듯하다. 나도 흥분 상태였고 업체 측도 긴장한 상태였다고 하더라”며 “초기대응은 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사과받는 당시에는 기분이 상했다. 태도에 대해 오해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 모두 해당 통화 녹취를 갖고 있지 않아 정확한 발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A씨가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이 확산하며 시작됐다. 아기옷 안쪽에 뾰족한 침이 있어 두 달 난 아기의 다리에 상처가 났고, 업체 측으로부터 사과 및 환불, 치료비 지원 등을 약속 받았지만 진심 어린 사과는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12일에는 ‘옷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입힌 것 아니냐’는 일부 네티즌 지적에 반박하는 옷 영상을 올리며 “발쪽 하단부라 단박에 알아차리기 힘들고 뒷면에 천이 한 겹 더 있어 침이 만져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처음 올린 글의 원문은 삭제된 상태다.

B업체는 “이번 일을 타산지석 삼아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저희의 최우선은 피해 아기의 건강과 심적 안정이고, 아울러 아이 어머니께도 저희의 진심이 왜곡 없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제조공장과 협의 중이며 자체적으로 금속검출기 구입 및 최종 검수 인원 추가 투입 등 노력할 것”이라며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