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투병 의혹을 인정하고, 받은 후원금을 갚기 위해 지방의 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가수 최성봉(31)씨가 자신의 근황을 직접 공개했다.

(왼쪽부터) 8일 최성봉씨가 조선닷컴에 보낸 자신의 사진. 식당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설거지하는 모습. /최성봉 인스타그램

최씨는 8일 오후 조선닷컴에 두 장의 사진을 보냈다. 사진에는 식당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최씨가 설거지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긴바지와 긴팔을 걷어 올린 채 설거지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최씨는 후원금을 갚기 위해 지방의 한 식당에서 밤낮없이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갚아야 할 후원금 액수와 언제까지 식당에 근무할 거냐는 질문엔 “말씀 드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 말은 많지만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 지금은 최선을 다해 후원금을 갚아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수로 데뷔한 최씨는 지난 1월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라고 밝혀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최씨는 암 투병 중에도 노래를 하고 싶다는 열정을 드러내며, 후원 계좌를 열고 후원금을 받았다. 또 10억원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가 최씨의 거짓 암 투병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최씨가 암 진단서라고 공개한 건 허위 진단서이며, 질병 코드가 잘못 기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가 억대 후원금을 유흥비로 썼다고 말하기도 했다.

8일 최성봉씨가 조선닷컴에 보낸 자신의 사진. 식당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설거지하는 모습.

최씨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팬카페에 “물의를 일으키고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후원금 돌려 달라고 하시는 회원님에게는 당연히 돌려 드릴 것”이라는 말만 남기고 돌연 잠적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한 연예매체에 보낸 장문의 편지를 통해 거짓 암투병 의혹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편지에서 최씨는 “저는 현재 암 투병 중이 아니며 앞서 보도된 주요 우울병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 전이의 진단 사실들은 모두 허위 사실임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돌려 드리기 위해 지방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