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쏟아져 나온 젊은이들이 이태원 거리를 가득 매웠다. 핼러윈데이를 하루 앞둔 30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식당과 주점이 몰려있는 해밀톤 호텔 뒤편 거리는 몰려나온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높은 인구 밀도에 몸을 밀착하고 한 걸음씩 밀려다닐 정도로 이동하기조차 힘들었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핼러윈 복장을 한 행인들 중에는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거나 걸어 다니며 술을 마시느라 마스크를 벗은 사람도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전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도로 진입로에는 상인들이 설치한 ‘방역 게이트’가 있었지만, 끊임없이 몰려드는 인파로 게이트를 통과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식당과 주점은 야외 테이블까지 가득 찰 정도로 대부분 만석이어서 매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다.
식당과 주점이 문을 닫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경찰관들이 번화가로 향하는 입구를 막고 행인들의 진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호각을 불고 경광등을 흔들며 귀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길거리에는 여전히 사진을 찍고 핼러윈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자정 무렵까지 북적였다.
‘위드 코로나’ 시작을 앞두고 자칫 핼러윈이 코로나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오늘 밤에도 핼러윈 인파가 몰리는 이태원, 홍대 등 번화가에서 강도 높은 합동 점검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