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4시쯤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중앙역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운전자가 버리고 간 람보르기니 차량./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강남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으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운전자 정체가 밝혀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오전 4시쯤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중앙역 사거리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주치상)로 40대 운전자 A씨를 수사 중이다.

사고 당시 A씨는 흰색 람보르기니 차량을 몰다가 배달 오토바이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의 차량은 좌회전 방향등을 켠 채 1분 정도 대기하다 좌회전했고, 오토바이는 그 사이 반대편에서 직진해 오고 있었다. A씨는 인근 도로변에 차를 버리고 구호 조치도 하지 않고 도주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20대 남성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람보르기니 차량 대시보드에 올려진 휴대전화 번호를 추적한 결과 운전자는 한 슈퍼카 동호회 회원인 40대 남성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수입차 전문 정비업체 대표로 과거 자동차 전문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고 당시 버리고 간 차량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로 6억원을 호가한다. 파손된 람보르기니는 파손 위험이 높아 사설 견인차를 동원해 사고 10시간 만에야 견인됐다.

경찰은 현장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A씨를 상대로 음주나 약물 투약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