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With corona19)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환 시기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로 늦춰줄 것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전국민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코로나 유행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시설 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은 유지하면서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방역 위험이 낮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위드코로나 시기를 수능 뒤로 미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청원인은 “11월 9일쯤부터 위드코로나를 시작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수능이 11월 18일인데, (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 시점을) 열흘 정도만 미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와 함께 가는건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시기를 조금더 늦춘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건 없다고 본다”면서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분명히 확진자가 증가할텐데 지금껏 애써 준비했던 수험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백신을 맞았다고는 하나 돌파감염도 많고, 수능은 어떻게 따로 모아서 보더라도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는 구제 방법이 없다”고 했다.
청원인은 “짧게는 1년에서 n수생까지, 심지어 초중고까지 대학을 위해 준비한 것 일수도 있는데, 늘어난 확진자로인해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볼까 너무나 두렵다”면서 “시기를 꼭 조정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10일 오전 6시30분 기준 149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는 25일 전후로 전 국민의 7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고, 2주 뒤인 내달 9일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 국민 70%, 성인 80%, 고령층 90% 접종률을 보이면 위드 코로나를 하겠다고 했는데, 10월 25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나’라는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의 질문에 “2주일 정도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하면 11월 9일쯤으로 추정한다. 시작은 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