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항의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 의원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경찰이 대장동 특혜 의혹을 뭉개고 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항의 방문했다.

7일 오전 11시 김 원내대표와 같은 당 김도읍, 김형동, 추경호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국수본 앞에 등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성남 대장동 특폐비리 특검 수용하라!’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이다, 진짜 몸통은 설계한 이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바닥에 앉아 남구준 국수본부장 면담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에 대해 “경찰이 뭉개기를 해왔는데 이런 형대로 계속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과 경찰 등 정부 합동수사본부 설치와 관련해서는 “합수본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당연히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 김창룡 경찰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합동수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청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촉발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한 합동수사본부처럼 대장동 의혹을 대상으로 정부 차원의 합동수사를 하는 것도 효율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와 관련해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뭉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한 차례 이성문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5개월 동안 입건 전 조사(내사)만 진행해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국수본은 지난달 28일에서야 관련 고소, 고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송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회계 인력 등 전문 인력 24명을 보충해 62명 규모로 수사 인력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