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 사건 최초 제보자이자 공익신고인인 조성은 씨가 27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33)씨는 자신이 한 벤처기업 관계자와 만나 국가정보원에 CCTV를 납품하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정신 나간 소리”라고 일축했다.

조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식의 허위기사들은 강력한 법 조치하겠다”면서 “(기사에서 언급된 인물을) CCTV 만드는 회사 대표 소개로 카페서 한 번 본 게 전부”라고 했다.

이어 조씨는 “(그 사람을 만나 자리에서) 국정원 타령을 했다고? 정신 나간 소리들만 골라서 한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씨는 CCTV 제품 국정원 납품 관련 주장을 부인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지난 7월 자신의 사무실 빌딩 카페에서 업체 대표는 왜 만났는지 궁금하다”라며 “업체 대표가 무고한 조씨를 음해한다는 건가? 아니면 뒷배를 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시치미를 떼는 건가? 아니면 조씨가 박지원 국정원장의 친분 등 여권 인사들과의 인맥을 이용해 일종의 불법 브로커 활동을 하며 ‘호가호위’하는 건가?”라고 했다.

한편 조성은씨는 올해만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3번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그중 2번은 고발 사주 의혹 보도가 있기 직전이었다. 조씨는 8월 말 만남에 대해 ‘만난 적 없다’고 했다가 언론 보도 이후 ‘차를 마신 적이 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조씨는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먼저 국가정보기관 수장의 일정을 멋대로 공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