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SSG 랜더스 경기를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비판하는 기사를 쓴 기자를 향해 “차단시켜드릴게요. 아이디 알려주세요”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기자가 쓴 기사를 공유한 후 “나보고 스포(스포일러. 영화를 볼 때 방해가 될 만큼 지나치게 친절한 사전 정보를 알려주는 것)란다. 그냥 웃으세요. 아무리 클릭 수 모은다고 하지만 일상이 과도하다고 생각하시면 차단시켜드리겠다”라고 적었다.

앞서 정 부회장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감상평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바 있다. 이 같은 행위가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나오자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들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한 네티즌이 댓글로 “왜 모든 한국 남자들이 내 비디오를 보는 데 중독돼 있습니까”라는 성인광고를 올리자 정 부회장은 “난 아니다 XX아”라고 답변을 남겼다.

또 정 부회장은 연일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귀가 포함된 음식 감상평을 남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문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쓴 문구다.

이에 여권 지지자들은 정용진 부회장이 사실상 문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6월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을 하지 말라고 한다,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라는 게시물을 올린 후 논란이 될 발언을 자제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