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점 점주가 여고생에게 콘돔을 판매했다가 학생 어머니로부터 항의를 받고 경찰 신고까지 당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콘돔은 현행법상 미성년자에게도 판매할 수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게 내 잘못인거냐’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글은 지난 16일 디시인사이드에 최초 게시됐던 사연이다.
자신이 편의점 점주라고 밝힌 A씨는 “아까 어떤 여자한테 콘돔 2개를 팔았다. 그랬더니 30분 있다가 엄마가 와서 ‘애한테 콘돔을 팔면 어떻게 해요’라고 소리를 다짜고짜 질러댔다”라며 “고등학생한테 콘돔을 팔다니 제정신이냐면서 경찰에 신고할 거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셔도 상관은 없는데 콘돔이 의료품이라서 미성년자한테도 판매가능하다 하니까 (학생 어머니는) ‘당신이 우리 애 임신하면 책임질 거야? 내가 여기 다른 애엄마한테 소문 다 낼 거야’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도 와서 현행법상 판매가능하다니까 (학생 어머니가) 밖에서 경찰이랑 싸웠다. 이게 내 잘못이냐”라고 했다.
A씨는 21일 올린 후기를 통해서는 “(나중에 여고생) 친척까지 왔다”라며 “아줌마 2명, 아저씨 3명이 와서 당신이 뭔데 애한테 콘돔을 파냐고,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미혼모가 많아진다. 미성년자 임신조장”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 결국 경찰에 직접 신고를 했다며 “영업방해로 전부 신고 넣을 것”이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임신을 안 하려고 콘돔을 산 건데 칭찬해줘야 한다” “오히려 콘돔을 꼭 사용하라고 당부할 일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