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뉴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상대평가(외부평가) 심의위원 5명 가운데 2명이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였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들은 상대평가 전날 진행된 절대평가(내부평가)에도 참여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5년 12월 시의회에 제출한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 자료에서 ‘상대평가 심의위원: 5인 선정(사업참여자 추첨을 통해 심의위원 선정)’으로 명시했다. 시의회에 거짓자료를 제출한 것이다.

2015년 2∼3월 진행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에는 하나은행, 산업은행, 메리츠증권 등 3개 컨소시엄이 응모했다.

하나은행컨소시엄에는 과다 배당에 따른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가 자산관리회사로 참여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공모 접수 마감 당일인 2015년 3월 26일 절대평가 심사를 하고, 다음 날인 27일 상대평가 심사를 실시했다. 이후 상대평가 심사 당일인 27일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그동안 절대평가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 3명이, 상대평가는 25명의 외부 심의위원단 가운데 추첨으로 뽑힌 5명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절대평가에 참여한 간부 2명이 그대로 상대평가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이기인(국민의힘) 성남 시의원은 “시의회에 거짓 자료를 제출한 만큼 관련자들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