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 DB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의혹과 양향자 무소속 의원의 특별보좌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의혹 등을 받는 법인보험대리점(GA)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4일 서울 중구 소재의 법인보험대리점 리치앤코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5월 경찰은 리치앤코 한모 전 대표 등 관계자들이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피해를 끼쳤다는 고소를 접수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 혐의로 한 전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을 입건해 수사를 벌여왔다.

수사를 하던 경찰은 리치앤코가 지난해부터 양향자 무소속 의원(광주 서구을)의 특별보좌관이었던 박모(53)씨에게 매월 300만~550만원의 활동비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내부 자료에는 한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관계회사 여직원에게 급여를 주는 것처럼 위장해 박씨에게 매월 수백만원의 돈을 건넨 것으로 돼 있었다. 리치앤코가 돈을 지급하던 시기 박씨는 특보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 지난 2월 리치앤코는 양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광역시에 AI센터를 개소했고 이 센터는 양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같은 건물, 같은 층에 있어 박씨에게 건넨 돈이 이 AI 사업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고소된 횡령·배임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였다”고 했다.

양 의원 친척으로 알려진 박씨는 지역구 사무실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7월 구속됐고 양 의원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