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에 공개된 고객 리뷰와 음식점 사장의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한식을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어 판 음식점이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의 대상이 되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화면을 캡처한 두 장의 이미지가 공유되고 있다. 첫 번째 사진에는 해당 음식점이 판매하는 메뉴의 상세 내역이 담겨 있는데, 네티즌들이 주목한 건 다소 어색한 메뉴 이름이다.

빨간 양념 국물에 여러 종류의 소시지가 들어간 부대찌개를 이 음식점은 ‘부대나베’라고 불렀다. ‘도쿄풍’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추가 메뉴 선택란에는 ‘부타 가루비동과 함께’ ‘부타 기무치동과 함께’라는 항목이 마련돼 있었다. 돼지갈비 덮밥과 돼지고기 김치볶음밥을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다.

네티즌은 “한국 음식을 굳이 일본식으로 다시 바꿔 부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나베는 ‘냄비 또는 냄비 요리’를, 부타동은 ‘돼지고기를 밥 위에 올린 덮밥’을 뜻하는 일본어다. 이 음식점은 음식 종류를 일본식으로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갈비와 김치마저 가루비와 기무치로 썼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적힌 메뉴 이름. /온라인 커뮤니티

비판을 받은 건 두 번째 사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 손님이 남긴 리뷰로, “맛있어요 김치볶음밥” “부대찌개는 간이 아쉬웠어요” 등의 맛 평가가 적혀있다. 그러자 음식점 사장은 “김치볶음밥 아니ㅇ....부타기무치ㄷ....” “부대찌개 아니....부대나ㅂ....”라는 댓글로 메뉴명을 바로잡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원래 일본 음식인 것도 아닌데 허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장사하는 중국집이 김치볶음밥을 파오차이 볶음밥이라고 한다면 어떻겠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일본 요리법을 곁들인 해당 음식점만의 특별한 메뉴일 수도 있지 않나” “너무 예민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일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