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미디어 틱톡이 현금으로 신규 회원 모집에 나섰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앱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이른바 ‘앱테크’라며 화제가 됐다. 일부는 다른 사람의 계정을 사 차익을 노리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틱톡이 만 19세 이상의 신규 회원을 초대하면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 기존 이용자가 초대한 신규 회원 1명당 최대 5명까지 즉시 1만 2000원이 양쪽 모두에 지급된다.
최대 현금 지급액은 40만원이다. 신규 회원 1명당 일주일간 매일 10분 이상 앱 내 영상을 시청하면 최대 6만 8000원을 추가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신규회원 보상(가입 8000원, 7일 시청 1만2000원)보다 최대 5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또 40만원이 넘어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 규칙에 따라 틱톡 내 포인트로 주어진다. 이 포인트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통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
이처럼 틱톡이 많은 현금 보상액을 주자 네티즌들은 ‘틱톡 앱테크’ ‘틱톡으로 돈 벌기’ 등의 글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틱톡 이벤트를 소개하며 말미에 자신을 초대자로 해달라 부탁한다. 일부는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틱톡 이벤트에서 받은 금액을 인증하고 현금화하는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일종의 다단계 판매와 비슷한 방식이다.
틱톡 계정을 사고파는 일도 벌어진다.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틱톡 추천인 삽니다’라며 금액을 제시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신규 계정은 개당 2만5000~3만5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틱톡이 보상으로 주는 돈은 최대 8만원. 이는 새 회원이 일주일 동안 매일 접속해 영상을 10분 이상 봐야 한다. 틱톡 계정 구매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신규 계정을 10분 이상 영상을 보게 해 확실한 차익을 노리는 것이다.
비단 한국에서만의 일은 아니다. 틱톡은 비슷한 현금 보상 이벤트를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브라질 등에서도 진행한다. 다만 한국 보상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글라데시의 경우 보상액은 신규 회원 1명당 600타카(약 8000원)를 지급하고 있다.
한편 틱톡은 중국 IT(정보통신)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앱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틱톡 국내 이용자 수(MAU)는 6월 기준 약 420만명이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조사업체 앱애니가 틱톡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가 틱톡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사용 금지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사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일부 법원에서 기각했고 이후 재선에 실패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