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6일 오후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서점 아침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예고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변호사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진 전 교수는 5일 박 전 시장 유족 측 정철승 변호사 관련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법에는 어두우시나 개그엔 소질이 있다”고 했다. 이어 “길을 잘못 들어서신 듯”이라고도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전날에도 정 변호사를 겨냥해 “개그를 해라. 변호사라는 사람의 논리가…”라고 발언했다. 정 변호사가 “진중권씨는 변호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피고소인”이라고 한 데 따른 반응이다.

그는 “얼마 전에 여성 후배 변호사들 성추행한 로펌 변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바람에 ‘공소권 없음’ 처분 받지 않았나”라며 “그런다고 그가 저지른 성추행 사실이 없어지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고소도 웃기지만, 고소하겠다고 말하며 연출하는 저 목소리의 준엄한 톤이 내 횡경막을 자극한다”며 “그럴수록 돌아가신 분 명예만 더럽혀지니까 이제라도 이성을 찾으시라”고 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정 변호사가 “우리나라의 그 어떤 남성도 박 전 시장의 젠더감수성을 능가할 사람은 없었음에도 그런 박원순 조차 그렇게 죽었다”고 하자, “대부분의 남성은 감수성이 있든 없든 성추행은 안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정 변호사는 이 같은 진 전 교수의 주장이 사자 명예를 훼손한 행위라며 법적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