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해남군 한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명이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연합뉴스

전남 해남군의 유명 사찰 승려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여럿이 모여 식사를 겸해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남군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사찰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유흥을 즐긴 게 아니라 6∼7명이 식사한 것일 뿐”이란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찰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수리를 마친 숙박시설 운영자가 앞으로 장사가 잘되길 기원하는 안택고사를 요청했고, 이를 마치고 감사의 뜻으로 운영자가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스님들은) 거기에 응했을 뿐 유흥을 즐기려던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평소 합숙 생활을 하며 함께 숙식하던 스님들끼리 경내에 있는 시설에서 식사한 것”이라며 “방역 수칙을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경내에 무단으로 침입해 불법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했다.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쯤 해남의 한 사찰 소유 숙박시설에서 승려 7~8명이 한자리에 모여 술과 음식을 먹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시작된 첫날이었다.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에는 승복을 입은 남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이 찍혀 있다. 식탁에는 안주류로 보이는 음식도 있었다. 당시 술과 음식을 먹고 있는 상황이라 마스크를 쓴 사람은 없었다.

사진에 찍힌 이들은 해당 사찰 소속 승려들로 확인됐다. 이 숙박시설은 사찰 소유로, 지난해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최근 공사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군 측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방역수칙 위반이 있으면 과태료 부과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