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3일 오후 서울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민주노총은 여의도에 집회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여의도를 원천 봉쇄하자 급히 장소를 종로로 바꾸고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 오종찬 기자

방역 당국이 7·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집회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높지는 않으나 최장 잠복기 범위 이내에 있어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18일 참고자료를 통해 “집회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을 보면 확진자 3명은 지난 3일 집회에 참석했고 증상 발생일은 14~16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현재 (민노총 관련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고 아직 감염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집회 또는 집회 이외의 공통 폭로(노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민노총 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참석자 전원에게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검사소를 찾아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노총은 같은 날 “(김 총리의 발표는) 마치 지난 3일 대회가 주요 감염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부적절한 발표”라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마녀사냥이며 심각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와 총리실은 대회에 참가한 조합원이 확진 판정된 것인지, 아니면 확진된 조합원의 감염경로가 대회라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