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인터넷 위키백과 ‘나무위키’에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에 본인과 관련된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나무위키 홈페이지

10일 ‘나무위키’에 따르면 조씨는 최근 ‘조국 사태’ ‘논문 논란’ ‘장학금 특혜 논란’ 등 자신과 관련된 게시물을 삭제 요청했다. 요청자와 권리자 칸에는 ‘조민’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조민씨는 “해당 문서에 언급된 인물 본인”이라며 “개인정보 및 민감한 사적 정보, 그리고 허위 정보가 있어서 임시조치 후 게시를 중단시켜주길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조민씨 관련 내용은 임시조치돼 열람할 수 없다.

조민씨는 2019년 8월에도 나무위키에 게재된 ‘단국대학교 의학논문 제1저자 부당 등재 논란’ 등의 내용을 삭제 요청했다. 해당 문서들은 임시조치됐다가 작성자가 이의제기를 해 복구됐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 김상연 장용범)는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과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공판을 열고 증거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조민씨가 과거 ‘부산대에는 특혜가 많다’고 언급했다며 장학금이 특혜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저는 딸이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라과이에 기반을 둔 나무위키는 누리꾼들이 직접 사안에 대한 설명을 달아 완성되는 한국형 온라인 백과사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