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 당시 추진한 ‘마을 공동체 사업’과 ‘서울형 주민자치회’ 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 및 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본지 7월 6일 자 A11면 참고). 두 사업에는 2012년부터 총 1300억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됐다.

박 전 시장은 “시민이 참여하는 마을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시와 자치구 등 행정기관과 주민 사이를 연결한다는 취지로 ‘마을 센터’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서울시에 총 25곳이 있다. 이곳에선 마을 박람회나 축제, 각종 주민 모임을 꾸리도록 하는 마을 공동체 공모 사업 등 이른바 ’마을 공동체 사업'을 했다. 2017년부터는 박 전 시장이 추진한 ‘서울형 주민자치회’를 지원하는 역할도 했다.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이 자치 계획을 수립하고 직접 사업을 시행하는 동(洞) 주민 대표 조직이다.

하지만 이 사업들이 방만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이 있었고, 마을 센터 조직도 시민단체 출신을 위한 일자리 늘리기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마을 센터가 중심이 돼 예산을 썼던 사업 전반에 대해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우선 지난 5일 마을 센터를 총괄 관리하는 조직인 ‘서울시 마을 공동체 종합지원센터’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박 전 시장 측근이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사단법인 마을’이란 단체가 운영하는 곳이다. 시 자치행정과도 22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서울형 주민자치회 운영에 필요한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됐는지를 점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감사 및 점검 대상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