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전남도청 9층 서재필실에서 열린 전남·경기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기업 현안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자신이 구단주인 시민축구단 성남FC를 후원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 지사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 지사는 “수사권을 남용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있는 경찰에 책임을 묻겠다”며 반발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 지사가 관내 기업에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성남FC를 지원하도록 했고, 일부 후원금을 유용한 의혹이 있다는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이 문제를 제기했던 사안이다.

당시 고발 내용에 따르면 성남FC는 2015~2017년 두산건설(42억원), 네이버(40억원), 농협(36억원), 분당차병원(33억원) 등 관내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광고비 등으로 160억원을 지원받았다. 후원을 전후해 두산건설이 방치 상태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분당 정자동의 병원 용지가 사옥을 지을 수 있게 용도 변경이 됐고, 네이버는 제2 사옥 건축허가를 받았는데 이게 대가성이 있다는 의혹이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지역 경제를 위한 행정 및 기업 유치 과정에서 과도한 혜택 일부를 성남시로 환수한 것 외에 어떤 부정도 잘못도 저지른 바 없다”고 했다. 이어 “3년 전에 고발되었는데 경찰이 최근 뜬금없이 ‘고발되면 혐의 유무 관계없이 소환 조사한다’며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며 “강제 조사가 아닌 소환 조사에 응할 의무는 없으므로 서면 조사는 응해주겠다고 알렸는데, 갑자기 소환 통보 사실과 함께 광고 매출을 후원 뇌물로 혐의 내용까지 조작해 특정 방송사가 보도하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