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와대는 오스트리아의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 슈퇴거 수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글로 쓴 친필 답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때 문재인 대통령은 마리안느 슈퇴거 수녀와 마가렛 피사렉 수녀를 직접 보지 못하자, 신재현 주 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마리안느 수녀는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저는 여러분의 오스트리아 방문에 많은 기도를 했다”며 “사진과 명함이 담긴 아름다운 편지와 홍삼과 담요, 사랑스럽게 포장된 선물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소록도는) 1960년대에 우리에게 도움을 줄 많은 기회를 주었고, 우리 둘 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다”고 전했다.
마가렛 피사렉 수녀의 소식도 전했다. 마리안느 수녀는 “마가렛은 요양원에서 행복하다”며 “코로나 때문에 방문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녀는 매우 감사하고 만족하다”고 했다.
마리안느 수녀는 “대통령님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매일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한다”고 편지를 마쳤다.
한편 오스트리아 출신인 마리안느 슈퇴거 수녀와 마가렛 피사렉 수녀는 20대에 한국으로 넘어와 약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자원봉사했다.
두 수녀는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히 한 통만을 남겨두고 출국했다.
마리안느 슈퇴거 수녀와 마가렛 피사렉 수녀는 2016년 6월 한국의 명예국민에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