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를 활용한 편법 백신 접종으로 인한 갈등이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 청원인은 시험 응시 조건을 제한해 백신 접종은 막지 못하더라도 시험만은 공정하게 치르게 해달라는 취지를 밝혔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3년 이상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여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오직 백신만을 목적으로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사람이 많다”며 “정작 고등학교 3학년과 재수생들이 피해를 본다”고 했다.
앞서 6월 교육부는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응시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화이자를 오는 8월 접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이후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뒤 백신만 맞고 실제 시험을 보지 않아도 문제없다는 등의 방법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다. 특히 응시료가 1만2000원에 불과해 일각에서는 “1만2000원으로 화이자 먼저 맞는 법” 등으로 공유되며 우려가 일었다.
모의평가 응시 접수가 시작되자 우려가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 접수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다수 학원의 접수가 수 분 내에 마무리된 것이다. 이 때문에 몇몇 재수생과 졸업생은 모의평가 신청에 실패했다.
청원인은 “(백신 접종을 위해) 모의평가 접수에 많은 사람이 몰려 정작 재수생 응시가 어려웠다”며 “백신만을 목적으로 한 사람은 시험 준비가 되지 않아 제대로 된 등급 산출 역시 불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수능은 처음으로 치르는 문이과 통합 수능이라 (모의평가의) 중요도가 더 크다”며 “3년 이상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은 사람들은 시험을 치르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청원인은 3년이라는 시간에 관해서는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의평가를 항상 치렀을 것”라며 “입대 기간까지 고려해 3년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9월 모평에 응시하는 30·40대도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화이자 백신을 맞도록 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기자단과의 백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9월 모평에 응시한 30·40대에게도) 동일하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