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지하철에서 철봉 놀이를 하는데도 엄마가 방관한 채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논란이 벌어졌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5호선 민폐 모자(母子)’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 한 장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어린 아이가 지하철 5호선 객실에서 신발을 벗은 채 의자 위 철제 구조물에 매달려 놀고 있다. 아이 엄마로 추정되는 인물은 바로 옆에서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작성자는 “주변에서 위험하다고 주의를 줘도 몇 정거장이 지나도록 손잡이와 지하철 봉에 매달려서 아이는 놀고 있었다”며 “아이 엄마는 위험한 장난을 치는 아이를 말리지 않고 핸드폰만 봤다”고 했다.
그는 “지하철 안에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었다”며 “아이가 무슨 죄냐, 어린 나이에 사람들 눈총받게 하는 엄마가 문제”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애는 그럴 수 있어도 부모는 그러면 안 된다” “저러다 아이가 다칠 것 같다” “부모가 잘못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폐를 끼친 것도 아닌데 사진까지 공개해 망신주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해당 아이 엄마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이가 지하철에서 매달려서 놀게 허락한 것은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A씨는 “주변에서 말렸는데 방치한 것은 아니고 한산한 지하철에서 놀고 싶어 하는 아이를 몇 차례 말리는 과정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와서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데 사람도 없으니 하게 두라고 말씀하셨다”며 “이 때문에 구석에 사람이 없는 곳에서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잠깐 놀게 했다. 불쾌감을 표한 분이 계셨다면 아이를 당장 말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사람들이 지하철에 많이 탑승한 뒤에는 아이를 제지해 자리에 앉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