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실험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한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연합뉴스

2년 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실험실 폭발로 6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19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당시 폭발 사고와 관련해 연구책임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당시 별다른 매뉴얼도 없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채 실험을 진행시켜 사상자가 발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019년 11월 13일 오후 4시 15분쯤 국방과학연구소 젤 추진체 연료 실험실에서 일어난 폭발로 선임연구원 A(30)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연구원 등 5명이 다쳤다. 젤 추진체 개발팀에서 엔진 제어를 담당하던 A씨는 사고 당시 엔진 유량 계측 실험을 지원하려고 현장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전달받은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구 책임자 등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조사해 왔다. 국과수는 폭발 사고 원인이 됐던 로켓 연료인 니트로메탄이 연료탱크 내부 온도 상승으로 점화할 수 있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9일 국과수, 노동청, 안전보건공단과의 모의실험을 거쳐 ‘니트로메탄이 보관된 연료탱크 내부에 있어선 안 되는 공기가 존재했고, 이 공기가 압력을 받으면서 온도가 높아져 폭발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로 송치된 피의자들은 연구소 측으로부터 모두 직위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