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SNS

배우 한혜진(40)이 남편인 축구선수 기성용(32·서울FC)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끔찍한 거짓”이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한혜진은 26일 인스타그램에 음식 사진과 함께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며 결백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배우 한혜진.

그는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잠 못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이라며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되었고 하루 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 온 말도 안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한다”며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내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여러 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하다.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26일 배우 한혜진이 남편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결백을 호소하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2월 A(31)씨와 B(31)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활동을 하던 2006년 1~6월 선배 두 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두 명 중 한 명이 기성용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지난 3월 22일 A씨와 B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A씨는 “기씨가 다른 후배를 통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폭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성용 측 변호인인 송상엽 법무법인 서평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사회에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용기 냈다면 실명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나올 것이고, 수사기관에 하루라도 빨리 출석해 진실을 밝히려 했을 것”이라며 “피의자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두 달 가까이 수사기관 조사를 미뤄왔다. 그러다 이제와서 ‘돈이 아닌 사과만 있으면 된다’는 말로 다시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했다.

◇한혜진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친구의 초대와 위로.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네요.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되었고 하루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 온 말도 안 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합니다.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합니다.

다만,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예쁜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히 열심히 잘 살아야한다고 늘 우리 부부는 이야기 나누는데..

여러 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합니다.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