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당일 오전 2시 18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있던 손정민씨와 친구 A씨 모습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닷새 만에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친구 A씨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씨의 외삼촌이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전 서울 서초경찰서장)이라는 의혹이 확산되자, 최 과장이 직접 나서 이를 부인했다.

16일 최 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누나나 여동생이 없어 애초에 누군가의 외삼촌이 될 수 없다”며 “A씨와 그 가족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최 과장은 “올해 1월까지 서초경찰서장이었기 때문에, 전임자인 내가 수사를 막는 것 아니냐는 식의 의혹이 퍼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손씨 사건은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있을 뿐, 수사에 관여하는 부분은 일절 없다”고 했다.

손씨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며, A씨 관련 의혹들이 온라인 상에서 무분별하게 퍼지는 상황이다. 앞서 A씨의 아버지가 이재훈 전 강남경찰서장이라거나,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라는 루머가 퍼졌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이 전 서장은 직접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무분별한 의혹에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거듭되는 의혹에도 손씨가 익사하게 된 경위는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그동안 수집한 목격자 증언과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토대로 실종 당일 오전 3시 38분쯤부터 오전 4시 28분쯤까지 50분동안 손씨와 A씨의 행적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