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모태인 ‘삼성상회’ 등 한국 경제 발전의 역사적 의미가 담긴 장소를 걸어서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코스가 대구광역시에 조성된다. 지역에 산재된 관광 자원을 한데 엮어 새롭게 소개한 것으로, 우리 경제의 기틀을 세운 삼성과 향토 기업의 자취를 체험하고 의미를 재조명하자는 뜻이다.
대구 중구청과 북구청은 25일 “중구 삼성상회 터와 북구 대구삼성창조캠퍼스까지 4㎞ 구간을 잇는 ‘경제 신화 도보길’을 다음 달 3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삼성상회는 1938년 창업주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이 대구 중구에 세워 청과물·건어물을 수출하고 국수를 만들어 팔던 가게로, 삼성그룹 역사가 시작한 곳이다.
걸어서 3시간 정도 걸리는 도보길에는 ‘호암 이병철 고택’과 1940년대 후반 미군 부대 폐공구 수집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북성로 공구 골목, 북구 칠성동 산업 역사를 전시한 ‘별별 상상 이야기관’, 60~70년대 제일모직 여공들이 정신적 쉼터로 찾았던 고성성당 등 12곳의 명소가 있다. 제일모직이 있던 자리엔 창업·문화 공간인 대구삼성창조캠퍼스와 복원된 옛 삼성상회 건물, 이병철 회장 동상이 서 있다. 연초 창고에서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대구예술발전소, 청년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한 ‘수창 청춘 맨숀’도 만날 수 있다. 대구 중구와 북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관광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돌아보는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 상황 탓에 단체 예약은 4명까지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