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국수본 소속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200억원대 해·강안(海江岸) 감시장비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관련자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1일 감시 장비를 납품한 업체 사무실과 육군본부 영관급 장교 자택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군 부대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육군은 2019년 6월 강원도 삼척항에서 ‘목선 귀순’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해 219억원을 들여 전국 해안가에 215대 감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해·강안 경계 과학화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군 당국이 계약한 CCTV 제작 업체가 중국산 부품을 한국에서 조립만 한 뒤 국산으로 속인 것으로 드러나 납품 비리 의혹이 일었다. 이 CCTV의 핵심 부품의 IP주소(통신 번호)는 모두 중국 베이징에 있는 서버에 연결돼, 중국발 악성코드가 들어갈 위험이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육군 측은 “해당 CCTV에 사용될 네트워크는 인터넷이나 군 내부망과 연결되지 않은 단독 망으로, 악성 코드 유입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납품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제품을 납품한 업체 관계자와 함께 당시 사업을 담당한 육군본부 담당자 등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