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이 직접 손을 쓴 유관순 열사 추도사와 아우내 만세운동을 함께 이끈 유관순 열사의 사촌언니 유예도 지사의 사진 등 희귀자료가 복원돼 공개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유관순 열사가 주도한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일인 4월 1일을 앞두고 유 열사의 조카가 모은 기록집 등 희귀 기록 4건(99매)을 복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은 주민 3000여명이 참여한 호서지방(지금의 충남, 충북) 최대 만세운동이다. 1919년 4월 1일 천안 병천 아우내장터에서 시작돼 시위 과정에서 유관순 열사의 부모를 비롯한 19명이 순국했다. 그밖에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거나 투옥됐다.
유관순 열사는 아우내 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고, 3·1운동 1주년을 맞아 감옥 안에서 다시 독립만세운동을 이끌었다. 하지만 고문 후유증으로 1920년 9월 28일 옥중에서 18세 나이로 숨을 거뒀다.
국가기록원이 이번에 복원한 1947년 11월 27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비 제막 때 헌정된 추도사 3건과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자료들이다.
김구 선생이 직접 쓴 추도사에는 “유관순 열사의 거룩한 의거와 숭고한 죽음은 일월같이 빛나고 빛나 천고 불멸의 위훈을 세운 것이다. 우리는 선열의 독립정신과 유지를 받들어 조국의 완전 자주 독립을 달성하도록 분투노력하여서.. 민족으로서 죄 되고 부끄럼이 없도록.. 이날을 기하여 더욱 결심하여 맹서하는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유관순 열사에 관한 자료를 모아 정리한 90매 분량의 ‘유관순 실기'도 함께 공개됐다. 유 열사의 조카인 유제만씨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수기로 정리한 기록으로서, 유관순 열사의 전기와 당시 순국열사들의 행적, 이시영‧유림‧서덕순 등 각계 인사의 추도사, 윤봉춘 감독의 영화 ‘유관순’의 대본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유관순 열사의 사촌언니이자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시위 계획 및 전개에 가담한 유예도(柳禮道 1896~1989)지사의 독사진도 복원되어 최초로 공개됐다.
백범 김구 선생의 추도사는 유관순열사기념관 전시관에서 4월 1일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그 외 기록 원문은 전국박물관 소장품 검색 사이트인 e-뮤지엄(www.emuseum.go.kr)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