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 의혹을 겨냥해 “내가 그랬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고 묻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검찰과 언론 탓이라고 했겠지”라고 답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조선DB

조 전 장관은 18일 밤 페이스북에 “만약 (박 후보처럼) 내게 1981년생 아들이 있는데 이 아들이 미확인 인물로부터 초호화 아파트 로얄층을 웃돈 700만원만 주고 구입했고, 이후 내가 이 아들에게 1억원 웃돈을 주고 (아파트를) 다시 구입한 게 확인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고 적었다. 박 후보의 아내가 자신의 아들로부터 엘시티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최근 의혹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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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의 글을 공유하면서 “(조 전 장관에게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다 검찰과 언론 탓이라고 했겠지”라며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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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온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의 의붓아들 최모(41)씨는 2015년 10월 20억 2200만원에 엘시티 분양권을 샀고, 이후 박 후보의 아내 조모씨가 아들 최씨에게 웃돈 1억원을 얹어 해당 아파트를 샀다고 한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붓아들) 본인이 어느 정도 재력이 있고 엘시티에 입주할 생각으로 분양권을 구입했다”며 “당시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다 보니 (분양권이) 팔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입주 최종시한까지도 부동산이 팔리지 않아 계약금과 그동안의 이자 등의 손해가 발생할 처지가 됐다”며 “그래서 아이 엄마(아내)가 그 집(엘시티 아파트)을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