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태경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7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과라는 것은 ‘잘못이 이러저러하다’라고 일단 시인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시인을 했었나”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선 이미 피해자에게 수차례 사과했다고 한다’는 질문에 “피해자 입장에서 사과라고 생각해야 사과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과 비교하며 “정의당에서는 결국 당 전체가 다 피해자 편에 서서 가해자가 시인하고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런데 왜 애당초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지도 못하게 하고, ‘피해 호소인’이라고 댁에서는 호소하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그 피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식의 태도를 취했던 것인가”라고 했다.

작년 7월 박 전 시장 사망 직후 민주당 여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지도부도 이 표현을 사용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