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을 다룬 뉴스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충격’”이라는 제목의 11일자 경기신문 인터넷 기사 링크를 올렸다.

기사는 박 후보 딸의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 비리와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박 후보의 부인이 미대 입시 실기시험 후 당시 홍익대 교수를 찾아가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이다.

/페이스북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는 박 후보의 도덕성을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조 전 장관의 게시물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자기 가족의 입시 비리는 법원 판결조차 부정하면서, 다른 정치인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공격하는 이중성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딸 조민씨의 입시 비리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상태다. 당시 재판부는 정 교수가 ‘허위·조작 스펙’ 7가지를 딸 조씨의 입시에 활용해 서울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진위 논란이 일었던 조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은 조국 부부가 위조한 것이라고도 봤다.

조 전 장관은 판결 당시 페이스북에 “1심 판결 결과가 너무나도 큰 충격”이라며 “제가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이런 시련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됐나 보다. 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모양이다. 즉각 항소해서 다투겠다”고 했었다.

네티즌들은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이 세상 멘탈이 아니다” “본인 부인이 무슨 죄목으로 구속된 것인지 모르는건가” “할 말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