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기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했던 배우 이지은(50)씨가 별세했다.

1990년대 인기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했던 배우 이지은(50)씨가 별세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9일 “전날 밤 ‘이씨가 연락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중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이씨를 발견했다”며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함께 지내던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 혼자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유학파 출신 이지은씨는 모델로 1994년 데뷔해 청춘 드라마 ‘느낌’에서 김민종의 상대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영화 ‘금홍아 금홍아’(1995)로 제16회 청룡영화제와 제3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1995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남장 여자 소매치기 역할을 맡아 짧은 머리와 청재킷 등 당시에 보기 드문 보이시(Boyish)한 패션을 선보이며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고(故) 김기덕 감독의 영화 ‘파란 대문’(1998)에서 주인공을 연기했고 ‘왕과 비’ ‘남의 속도 모르고’ ‘해신’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