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방임 일러스트=양인성

광주광역시 한 어린이집에서 원아 방임·학대 의혹이 제기돼 자치단체 등이 조사에 나섰다.

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따르면, 최근 한 어린이집이 원생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등 학대 의심 정황이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을 제기한 주민은 광산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생후 36개월 된 딸을 1년여 전부터 한 아파트 단지 내 가정 어린이집에 맡겼는데, 지난달부터 아이가 잠을 자다가 벌떡 일어나 무릎을 꿇고 손을 모아 빌면서 우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어린이집을 찾아가 방범카메라(CCTV) 영상을 확인해보니 딸 아이가 보육교사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5분 이상 혼자 놀고 있었고, 다른 영상에서도 교사가 아이를 방치한 채 휴대전화만 쳐다보고 있었다”고 썼다.

이 민원인은 “어린이집은 ‘아이가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놓아 둔 것’이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아이를 돌보지 않고 제멋대로 내버려 둔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 측은 “아이가 교사를 잘 따르고 잘 놀았다”며 방임이나 학대 등이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산구는 아동보호전문기관, 경찰 등과 함께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우선 어린이집 CCTV 녹화 영상을 분석하고, 학부모와 보육교사 등을 상대로 면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다르고, 아직 의미 있는 조사 내용이 나오지 않은 단계”라며 “다각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