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은 지방 소멸 위기론에도 웃고 있다. 행정안전부 인구 통계(6월 말 기준)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진천군은 인구 7.77%(5894명)가 증가하며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구 증가에는 송기섭(63) 군수의 ‘현장 행정’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당시 유영훈 군수가 허위사실 공표로 당선 무효가 되며 중도에 군을 맡게 된 송 군수는 직접 현장을 누비면서 우량 기업 투자 유치, 정부 주요 예산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취임 2년 만에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를 유치했으며 한화큐셀코리아, CJ제일제당, 글로벌 로지스, 현대모비스와 같은 우량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용률 70.9%를 기록하며 경제성장과 함께 인구 성장도 이끌었다. 송 군수는 지난 9일 본지 인터뷰에서 “현재의 발전세를 이어가면서 2025년 진천시 승격 목표를 달성하도록 전략적으로 군정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우한 교민을 수용하며 한때 주민 반발 등 진통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주민들이 당혹스러워했으나 높은 시민 의식을 바탕으로 교민을 따듯하게 맞았다. 진천 주민들이 교민들에게 손편지와 위문품을 전하며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져 전화위복이 됐다.”
―최근 3조원 투자를 유치했으나 일부 중소기업이 휴·폐업하는 등 악재도 있다.
“2년 만에 3조1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뤄냈다. 최근 4년간 7조원에 달한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고용률 67.7%를 기록해 충북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여파로 80여 업체가 휴·폐업 상태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육성자금 등 제도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충북도, 기업진흥원 등과 협력하고 있다.”
―2025년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 승격 요건 달성에만 매몰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많은데.
“지방자치법상 시로 승격하려면 인구가 15만명을 넘거나 인구 5만명 이상의 읍·면이 있어야 한다. 우리 군은 진천읍 인구 5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 요건 충족이 아니라 투자 유치, 교육·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기본 여건을 튼튼히 해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1년간 인구 증가율이 3.28%를 기록하며 전국 군 단위 중 3위에 올랐다. 이에 더해 군은 2750가구 규모의 ‘성석 미니 신도시’ 개발, 2500가구 규모의 ‘교성 지구 도시 개발’ 등 사업을 통해 맞춤형 인구 정책을 펼칠 것이다.”
―교통망도 관건이다. ‘수도권내륙선 국가 철도망 구축 사업’ 진행 상황은.
“동탄~안성~진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내륙선 구축이 현실화되면 우리 군이 대한민국 중부권 발전의 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말 완료될 타당성 연구용역 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해당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을 다니며 설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