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대 소비 쿠폰의 하나인 ‘외식 쿠폰’을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쓸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수도권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강화되면서 카페 등에 착석이 금지되고, 오후 9시 이후 식당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서 외식이 어렵게 되자 배달 음식으로 외식 할인 혜택을 넓힌다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외식 쿠폰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소비 쿠폰 이벤트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외식 쿠폰은 주말(금요일 저녁 포함)에 외식을 3번 하면 네 번째 식사 때 1만원을 환급해 주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다.
정부는 지난 8월 외식, 숙박, 관광, 여행, 농축수산물 등 여덟 분야에 대해 소비 쿠폰 이벤트를 시작했다. 영화를 보거나 외식을 하면 할인 쿠폰을 주거나 일정액을 할인·환급해 주는 이벤트다. 그러나 당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이틀 만에 쿠폰 발급을 중단했다. 이후 코로나 확산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22일부터 소비 쿠폰 지급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24일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들어갔고, 정부는 쿠폰 지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현재는 농축수산물 쿠폰만 온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다. 다른 소비 쿠폰은 향후 거리 두기 완화 때 지급을 재개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700억원 예산 중 남는 예산은 내년으로 넘겨 계속 이벤트를 할 계획”이라며 “외식 외 다른 분야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