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국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층간 소음 분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환경공단에서 받은 ‘층간 소음 접수 건수’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층간 소음 전화 상담은 2만2861건에 달했다. 작년 동기(1만7114건)보다 약 34% 증가했고, 작년 한 해 전체 상담 건수(2만6257건)에 육박했다. 분쟁 현장을 방문해 피해 사례를 조사해 달라는 현장 진단 접수도 작년 5075건에서 올해 7431건으로 약 46% 늘었다.
특히 올해 1월 층간 소음 접수는 1920건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3110건으로 급증했다. 예년의 경우 날씨가 풀리면서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5월부터는 층간 소음 접수가 1500~1800건 정도였지만, 올해는 5~7월 모두 3000건 이상 접수됐다. 휴가철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했던 8월에도 2800여건이 접수됐다.
층간 소음에 따른 이웃 간 갈등이 직접적인 위협이나 폭력으로 번지기도 했다. 지난 2월 청주에서는 층간 소음 문제로 항의하는 이웃을 전기 충격기로 수차례 공격해 얼굴과 손목 등에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광주광역시에서는 층간 소음을 참지 못하고 흉기를 들고 이웃을 찾아간 40대 남성이 특수 협박 혐의로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