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 서구 부민동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2명이 추가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캠퍼스 학생 감염자가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선박, 오피스텔 등에 이어 대학 캠퍼스가 지역의 ‘집단감염 진원지’로 떠올랐다. 또 오피스텔 상담 혹 설명회, 대학 동아리 활동 등이 이 집단감염의 주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좁은 공간에 근접한 만남이 이뤄지는 ‘소모임 경보령'이 떨어졌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5명(부산380∼384번) 중 2명(부산380∼381번)이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이었다. 시 보건당국 측은 “이들 2명은 증상발현 시점이 가장 빠른 부산366번 확진자((19일 판정)와 같은 학과 학생”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20일 10명이었던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감염자가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12명 중 11명이 같은 학과, 같은 동아리 소속이다.
시 보건당국 측은 “이들 학생은 같은 동아리 회원으로 개별 모임을 가까운 식당이나 주점 등에서 했고 접촉도 주점이나 식당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동아대 집단감염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외부 공간에서 식사 또는 소모임을 가지면서 일어났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확진 학생 12명의 접촉자도 지난 20일 506명에서 이날 815명으로 늘어났다. 시 보건당국 측은 “부산366번, 368번 등 이 학교 학생 초기 확진자들의 동선에 대한 방범TV 영상 확인이 21일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고, 오늘 3명의 추가 확진자가 생겨 접촉자는 그 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접촉자 수가 많아진만큼 확진자도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보건당국 측은 “이날 확진된 부산382, 384번 환자는 최근 부산 연제구에서 있었던 건강식품 관련 다단계업체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가 포항 70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설명회와 연관된 50명 중 42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고, 그 중 6명(부산 3명, 포항 2명, 서울 송파구 1명)이 확진됐다.
부산·울산·경남 등지에서 40여명의 집단감염을 일으킨 부산 연제구 ‘샤이나오피스텔’을 비롯, 8~13명의 확진자를 낸 SK뷰·뉴그랜드 오피스텔 등도 부산382번 확진자 등처럼 사업설명회·투자상담 등 좁은 공간 소모임을 통해 코로나가 전파됐다. 이들 확진자는 대개 식사도 같이 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383번 환자는 지난 6일 오후 3시 50분에서 오후 5시 45분까지 지인과 함께 부산의 한 고기집을 이용했다. 이 식당은 탁자 7개의 작은 식당으로 이날 6개 탁자에서 21명이 식사를 했다. 이중 5개 탁자에서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종업원 포함, 모두 25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였다.
보건당국 측은 “식당의 좁은 공간에서 에어컨이 작동되고 고기 굽는 환풍기가 돌아가는 가운데 식사와 대화가 이뤄지면서 비말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 식당의 경우도 좁은 공간의 근접한 만남과 대화가 감염의 원인이 된 것이다.
지역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부산의 코로나 전파는 점점 위기의 순간으로 다가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며 “곳곳에 숨어 있던 감염의 불씨들이 집단감염으로 계속 이어지지 않도록 대학 동아리 활동, 오피스텔 투자 상담, 사회적 거리를 두지 못하는 비좁은 식당에서의 회식 등과 같은 좁은 공간 소모임은 절대 자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