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17일 “민주노총 산별 위원장님과 저녁 만찬을 했다”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발언이 거짓이라며 위증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실제 민노총 산별노조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과 경사노위 관계자, 구수영 민노총 전국민주택시노조 위원장은 국정감사 전날인 11일 저녁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전국민주택시노조는 민노총 산하 서비스연맹 소속의 택시기사 산별 노조로, 조합원은 1만명 수준이다. 김 위원장이 이튿날 국정감사에서 해당 발언을 하자, 민노총은 ‘그 뱀 같은 교활함이 자기 발목을 잡는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만찬을 한 민주노총 산별 위원장은 없다”고 주장했고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도 14일 “명백한 거짓말로 확인됐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위증이라 몰아세웠다.
민노총에는 사무금융노조, 서비스연맹 등 16개 ‘산별연맹’이 있고, 그 산하에 여러 ‘산별노조’가 있다. 김 위원장은 ‘산별 위원장’을 만났다고 했다.
구 위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투사나 전사의 모습보다 노사 간 완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민노총에 경사노위 위원장을 만나면 안 된다는 방침이나 지침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