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정식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인사로 과장급 핵심 보직에 9급 출신 인사를 임명했다.

고용부는 16일 “부처 내 인사를 책임지는 운영지원과장에 9급 공채 출신인 정병팔(56) 현 감사담당관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운영지원과장은 1만3000명에 달하는 고용부 직원에 대한 인사·교육 등 부처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다. 그동안 대부분 행정고시 출신이 맡았고 9급 출신 발탁은 1995년 이후 27년 만이다.

정병팔 신임 고용부 운영지원과장

정 과장은 전남 목포 영흥고와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부천지방노동사무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직급은 서기관(4급)이다. 고용부는 “30년 넘게 본부와 지방 관서를 오간 실무형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앞으로 연공이나 학력, 출신 지역, 입직경로보다 능력과 성과로 인정받는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인사 기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식 장관은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하여 일 잘하는 사람을 쓰는 것이 공직 인사에서 공정의 가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인사를 통해 조직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