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이 계속 줄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여파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3일 발표한 ‘2020~2030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 보고서를 보면 2020~2030년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320만2000명 감소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 여파로 같은 기간 국가 경제 중추가 되는 15~64세 경제활동인구가 125만1000명 줄어든다. 생산가능인구는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연령 인구를 뜻하며 만 15세 이상이 해당한다. 그중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찾는 사람을 ‘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데 15~64세가 핵심이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 일자리 구조 변동이 심할 전망이다. 일단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면서 2030년까지 보건복지 서비스업 취업자가 78만1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부적으로는 사회복지업이 51만6000명, 보건업이 26만5000명 늘어난다. 음식·주점업(12만8000명), 공공행정(9만6000명) 등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혁신이 계속되면서 전문과학, 정보·통신 등 디지털 관련 전문직 역시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친환경차가 늘면서 내연기관 부품을 만드는 자동차제조업 취업자 수가 8만8000명 줄어들고,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도·소매업 취업자도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와 온라인화가 두드러지면서 판매직 종사자가 10년 새 13만2000명, 장치기계조작종사자도 11만3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부는 2030년 15~64세 경제활동인구가 2020년 대비 125만1000명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2513만명이던 이 인구는 내년에 정점을 찍고, 2030년엔 2388만명까지 줄 것으로 예상됐다. 15세 이상 전체 경제활동인구는 2030년엔 10년 전보다 74만6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도별로 보면 이 역시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다. 고용부는 “은퇴 시기가 늦어지고 여성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경제활동인구가 꾸준히 늘었지만, 생산가능인구 자체가 감소해 증가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2030년엔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된다. 15~29세 청년층 인구 비율은 2020년 전체의 19.9%에서 2030년 14.7%로 5.2%포인트 감소하는 반면, 50세가 넘는 중장년층 이상 인구 비율은 45.8%에서 55%로 10%포인트가량 증가한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20년 3663만9000명에서 2030년 3343만7000명으로 320만명 줄어든다. 2000년부터 20년간 384만명 늘었는데, 이후 10년간 300만명 이상 감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