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4시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상가에서 LP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15명이 다쳤다. 사진은 해당 음식점 앞에 잔해물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연합뉴스

13일 새벽 충북 청주의 한 상가 건물에서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15명이 다치고 인근 주택가와 차량 다수가 파손됐다.

충북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3층짜리 상가 건물 1층 식당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인근 단독주택과 아파트에 잠을 자고 있던 주민 8명이 깨진 유리 파편 등에 맞아 얼굴과 몸에 부상 등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7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거나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식당을 비롯한 건물 내 점포들은 모두 영업을 종료해 비어 있던 상태여서 더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폭발의 위력이 워낙 커 인근 주거 밀집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폭발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폭발 충격으로 건물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뒤집혔고, 반경 수십 미터 내 건물들의 유리창이 깨졌다. 특히 사고 현장 인근 아파트 564가구 중 150여 가구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상가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폭발 사고 충격으로 인근 아파트 창틀이 떨어져 나가있다. /뉴스1

사고 직후 놀란 주민들이 잠옷 차림으로 집 밖으로 뛰쳐나오며 대피 소동도 벌어졌다.

인근 주민 A(49)씨는 “정말 폭탄이 떨어진 줄 알 만큼 소리와 진동이 엄청났다”며 당시의 공포를 전했다.

또 다른 주민 B(58)씨는 “거실에서 자고 있었는데 펑 하면서 유리가 깨져 거실 안으로 후두둑 쏟아져 들어와 얼굴 등 여러 곳을 다쳤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소방 당국은 식당 뒤편 공터에 놓여 있던 LP가스통 2개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가스 누출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와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13일 오전 4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3층짜리 상가건물에서 가스 누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 15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진은 폭발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청주시는 사고 직후 재난 대응 시스템을 즉각 가동했다. 시는 사고 건물의 안전 진단과 함께 인근 아파트 단지의 가스 누출 여부를 추가 점검하고 있다. 또 집이 파손된 이재민들을 위해 임시 주거 시설을 확보했다.

현장을 방문한 이범석 시장은 “일교차가 큰 만큼 냉·난방이 가능한 시설에서 이재민을 보호하고 식사와 생활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잔해물 처리 등 현장 정비를 신속히 추진하고, 보험 처리 절차 등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