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창포풍력단지 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사흘째인 지난 3월25일 발전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화재로 발전기 내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숨졌다./뉴스1

지난 3월 불이 나 작업자 3명이 숨진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운영사인 주식회사 영덕풍력발전을 압수수색했다.

경북경찰청은 6일 중대재해수사계 등 경찰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4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사고가 난 풍력발전기의 관리·운영을 맡은 직원 등을 상대로 노트북과 개인용 컴퓨터,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또 운영사 측이 화재 등의 사고 예방 매뉴얼을 제대로 관리했는지, 안전 및 예방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경북 영덕군 창포리 영덕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소에서 불이 나 발전기 내부에서 날개 균열을 수리하던 작업자 3명이 숨졌다. 이 단지에선 지난 2월 2일에도 80m 높이의 풍력 발전기 기둥이 부러져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 등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영덕군은 운영사 측과 군유지에 있는 풍력발전기를 내년 4월 6일까지 모두 철거하기로 합의했다. 양 측은 군유지 대부 계약 갱신일인 6일 발전기 철거를 전제로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철거 대상은 최근 사고가 난 발전기 2기를 포함해 총 14기다. 사유지에 건립된 10기에 대해선 지난해 인허가 절차를 통해 전부 철거한 뒤, 새로운 설비로 7기를 건립할 예정이다.